📓 일지 — 영상 보고 든 생각
미국 생활 10년, 다시 하겠냐고 물으면
싫다고 할 것 같다
유학의 현실에 대한 영상 하나를 보고, 오래된 생각들이 연결됐다
🎬 참고 영상
미국 생활 10년 겪고 깨달은 해외 유학의 현실
건축학과 교수님이 직접 미국 유학 경험을 털어놓는 영상이다. 처음엔 동경과 모험심으로 유학을 선택했지만, 지금 다시 하겠냐고 물으면 싫다고 할 것 같다고 했다. 힘들었다는 말을 저렇게 솔직하게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인상 깊었다.
핵심은 두 가지였다.
명확한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. 막연하게 "외국에서 공부하면 뭔가 달라지겠지"로는 버티기 어렵다. 삶의 노선이 잡혀 있어야 흔들려도 돌아올 수 있다.
워라벨을 기대하지 마라. 진짜로 뭔가를 이루려면 자신에게 엄격하게 굴어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다.
이 말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았던 건, 나름의 경험이 있어서다.
주한미군기지에서 지냈던 시절이 있다. 처음엔 그것도 일종의 모험심이었다. 기지 안에서 한국인 근무자들과 친해지고, 그 인연으로 미군 친구도 사귀었다. 번역기를 사이에 두고 대화했고, 그게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다.
그런데 어느 순간 한계가 보였다. 회화가 부족하니 깊은 대화가 안 됐고, 내가 스스로 발전하기보다 그냥 시설을 이용하고 환경을 즐기는 데 그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. 모험심으로 들어갔지만 목표가 없으니 아무것도 쌓이지 않았다.
그래서 영상 속 교수님이 "명확한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"고 했을 때, 그냥 고개를 끄덕이는 게 아니라 직접 겪은 느낌으로 공감됐다.
유학을 간접적으로 접한 경로도 있다. 실제로 유학을 다녀온 지인들 이야기, 에세이 계열 매체에서 읽은 실패 경험들. 그걸 쌓아오면서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하나 있다.
유학에서 성패를 가르는 건 커뮤니티 선택이다.
그곳에서 일하고 배우려면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섞여야 한다. 근데 편하자고 한인타운이나 한인들하고만 어울리면, 언어도 문화도 결국 그대로다. 유학을 안 간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여기서 생긴다.
그곳에서 일하고 배우려면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섞여야 한다. 근데 편하자고 한인타운이나 한인들하고만 어울리면, 언어도 문화도 결국 그대로다. 유학을 안 간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여기서 생긴다.
불편한 환경에 일부러 뛰어드는 것. 그게 유학이든, 새로운 공부든, 지금 내가 받고 있는 교육이든 — 결국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다.
지금 교육생 신분으로 뭔가를 배우는 입장에서 이 영상이 남다르게 읽혔다.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자동으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는 걸,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까.
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하겠냐는 질문. 지금 하고 있는 것들도 나중에 그렇게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지,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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